회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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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살, 2021년 회고회고, 생각 2021. 12. 31. 22:54
20년 회고를 쓰고 1년. 이번 한 해는 작년 보다도 시간이 훨씬 더 빠르게 지난 느낌을 많이 받았다. 아무래도 일을 하다 보니 개인 시간의 비중이 적어져서 더욱더 그렇게 느끼는 것 같다. 벌써 21년의 마지막이다. 올해 1년을 되돌아보려 하니, 또다시 당장 1월에 뭘 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 작년의 경험으로 폰의 캘린더에는 좀 더 자세하게 일정을 기록하게 되었다. 이럴 거면 아예 캘린더 기반의 짧은 일기 앱을 하나 만들어버리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가 쓰기 위해서. 그리고 블로그에 몇 달에 한 번씩 회고를 썼으니, 그것이 많이 도움이 되었다. 기록의 중요성을 항상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일기장을 자꾸만 안 쓰게 될까? 내년엔 그 일기장을 좀 가득 채웠으면 좋겠다.. 18년도부터 한 권을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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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월 회고회고, 생각 2021. 7. 31. 17:10
6월에 회고했으면 딱 좋았을 타이밍 이었지만 완전히 잊어먹고 있었다. 7월 말에는 꼭 써야지! 하고 계획해서 31일인 오늘, 맥북을 들고 카페에서 글을 시작한다. 4월 신입사원 파일럿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주제는 스노우 카메라 같은 얼굴 인식 기반 카메라 필터 앱 제작이었다. 어차피 성과를 기대하지 않는 프로젝트인 만큼, 의도에 맞춰서 내 개발 역량 향상을 위해 일부러 어려운 길을 선택했다. ARCore등의 솔루션을 쓰지 않고, C++ 얼굴 인식 라이브러리를 직접 활용해서 완전히 밑바닥 부터 만들기를 시도했다. 이런 환경에서 솔루션을 사용해서 뚝딱 만들어 낸다면, 그저 라이브러리의 사용법만 터득할 뿐 내가 개발자로서의 성장은 딱히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생각은 쓰는 지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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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에 대한 낙서회고, 생각 2021. 5. 2. 15:15
성장이란 뭘까? 따뜻한 햇빛이 내리고 바람은 선선하게 더울 뻔한 피부를 식혀주는 아주 좋은 날씨에, 나무가 많은 길을 따라 천천히 동네 카페 가는 길 문득 들었던 생각을 방금 내린 커피 향기를 맡으며 정리하려 한다. 성장이란 단어는 누구나 가지고 싶어하고 쉽게 꺼내 이야기의 소재로 사용하곤 한다. 그러나 그 누구에게든 자신은 언제 성장하는가 하고 물었을 때, 명확히 대답하는 사람은 드물었다. 있다 해도, 사람마다 느끼는 방법과 그것을 다루고 대하는 태도는 너무나 달랐다. 그럼 나는 성장을 어떻게 느끼고 다루고있을까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성장은 눈에 보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매우 특이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나의 경험으로는, 어느 시점에서 뒤돌아 보았을 때 "생각 보다 많이 자라있네?" 라는 생각이 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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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2, 3월 회고회고, 생각 2021. 3. 31. 00:41
매월 말마다 회고를 쓰려했는데, 이러면 기술 블로그에서 기술 보다 회고가 더 많아져버리지 않을까 하고 두 달에 한 번씩 쓰기로 정했다. 막상 쓰려니 또 뭘 쓸지 모르겠다. 2월은 빠르게 지나갔다고 느꼈고, 3월은 생각보다 매우 느리게 느리게 흘러갔다. 2,3월에 뭘했나? 하고 물어봤을 때 딱히 뭘 했다고 말하기가 애매하지 않나.. 취업했다! 라는 말 말고는 뚜렷한 다른 것들이 없다. 2월 스토브 개발 캠프를 끝냈다. 설날 직전까지 치열하게 살다가 연휴를 맞이했고 백수가 되었다. 그래서 그랬던 걸까. 끝나고 일주일 정도는 게으름 그 자체로 지냈다. 뭘 했는지 기억도 안날 정도로 휴식을 취했나보다. 토스트 개발도 손에 안잡히기도 했고. 포트폴리오 리뉴얼 정도 진행했다. (뭔가 하긴 했지만 쓰기가 애매해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