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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01월 회고회고, 생각 2021. 1. 31. 19:49반응형
이번 달에 나는 무얼 했는가?
당장 1월에 뭐했는지 생각이 잘 안 난다. 거의 비슷한 일상이어서? 생각해보면 또 매일 똑같지만도 않았는데 말이다.
평일엔 일하느라 지쳐서, 주말에는 쉬느라 바빠서 일기조차 쓰지 않았다. 이건 반성해야지.
스토브 개발 캠프
1월 내내 스토브 개발 캠프에 집중했다.
솔직히 12월에는 휴일이 많았고, 1월에는 거의 휴일이랄게 없어서 개발 캠프하면서 많이 지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정작 돌이켜보니 그런 걱정 따윈 언제 했냐는 듯이 아무렇지 않게 지내왔다.
아 왜 1월엔 휴일이 없지? 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고, 오히려 회사에 나갈 수 있게 되어서 기쁜 마음으로 출근했던 기억뿐이다. (매일 집에 갇혀 살았기 때문에..)
12월엔 개인프로젝트 집중하고 교육 듣고 팀 옮기고 이러느라 팀 프로젝트 진행에 속도가 나지 않았는데, 확실히 이번 달에는 속도가 많이 붙었다.
월초에 SSL과 싸우면서 결국 데모앱을 실행시켰고, 그다음 주부터는 WebRTC 오픈소스 샘플 앱과 데모 앱을 정말 열심히 뜯어보며 새 프로젝트에 새로운 구조로 설계해서 구현해냈다. 내가 처음부터 일일이 짠 코드가 제대로 실행되어서 스트리밍을 했을 때의 그 짜릿함은.... 내가 개발자가 아닌 삶을 상상할 수가 없다.
정말 신기한 건, 그 정말 복잡했고 소나큐브 조차도 복잡도가 매우 높다며 냄새난다고 잡아줬던 그 구글 샘플 앱을 계속 보니까 하루가 다르게 내부 흐름의 이해도가 높아짐을 체감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보면 볼수록 왜 코드가 이렇게까지 복잡하게 짜여 있는지 까지 이해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그래서 그런지 자꾸 이 구조에 발목이 잡혀 새 구조를 짜기 힘들었다.) 덕분에 이제 내부 코드 구조를 뜯어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지금은 동영상 스트리밍과 채팅에 해당하는 뷰들과 로직을 대부분 완성해 놓은 상태이고 이제 회사측에서 제공해준 인프라에 올린 우리의 서버와 연결하는 작업을 마치면 기본 작업은 끝난다. 이제 남은 1주 하고 반 정도의 시간 동안 연동 에러를 바로 잡고 마지막 발표 준비를 해야 한다. 아직 뭔가 많이 미완성인 느낌이라 불안 걱정도 되지만, 그래도 열흘이란 시간은 짧은 시간이 아니니 완전히 올인해서 임해보자.
나를 위한 일
생각보다 이번 달엔 뭔가 많은 걸 시도했다.
항상 "아.. 해보고싶은데....우물쭈물..." 이런 생각으로 안 해왔던 일들이 너무 많았다. 잘 못할까 봐. 실패할까 봐.
나이 들면서, 인생 살아가면서 정말 이런 생각 때문에 하지도 않고 접어버리는 이 행동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지를 알게 되었다.
실패하면? 잘 못하면?
그래서?? 어쩌라고??? 뭐 어쩔 건데..?
이 간단하고도 절대 진리를 깨닫기까지 대체 얼마나 많은 시간이 들었던가.
20살 때 이런 생각을 했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도 해봤지만, 20살때의 내가 이런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기에. 후회하지 않으려 한다.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까.
그래서 나는
- 주식을 이제야 시작하게 되었다.
-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려고 이것저것 포스팅을 쓰고 있다.
- 안드로이드 강의를 찍으려고 틈틈이 설계를 하고 있다.
- 강의 전 먼저 블로그 포스팅을 먼저 작성하며 뭘 가르쳐주고 싶은 지에 대해 정리를 하고 있다.
하고 싶은 일이 정말 많다고 느꼈다.
책도 많이 읽고 싶고. 유튜브도 하고 싶고. 블로그도, 강의도. 이것저것.
그런 하고 싶은 일이 평일에는 정말 많이 떠오르고, 저녁에 하고 싶어 하면서도 시간이 생각보다 부족하기도, 내가 너무 피곤하기도 해서 항상 안 하게 된다. 정작 주말에는 다른 쉬는 일을 하느라(누워있거나, 유튜브?) 시간이 다 가버려서 안 해버리기도 하고. 일기도 자꾸 안 쓰게 된다.
이런 점들은 반성하고 다음 달에는 꼭 개선되기를.
그리고 이번 달에는 나에게 작은 선물들이 많이 찾아왔다.
좋아하는 뮤지션인 에픽하이와 아이유가 신곡을 냈고, 픽사에서는 Soul 신작이 나왔다.
우연히 안경이 부러져 오래간 미뤄뒀던 새 안경을 맞췄고, 이쁜 탁상시계 등 내가 나를 위해 소박하게 선물하기도 했다. 이번 달은 성장도 챙기고, 나도 챙기고. 참 바쁘게도 살았네.
시간 관리
요새 시간 관리의 중요성을 정말 많이 깨닫는다. 하고 싶은 것들은 많다 못해 넘치고 있지만, 정작 다른 데에 정신 팔려서 소화해내지 못하고 있다. 쪼개진 시간 내에서는 집중도 잘 못하는 것 같고.
일도 마찬가지다. 시간 관리를 하면 더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하지만 천천히. 과식하면 탈이 날 뿐이다. 내 속도에 맞춰서 천천히.
조금씩 거대해지자. 꾸준함 만큼 무서운 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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